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13일 충남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교사를 흉기로 피습한 사건에 대해 "그 어느 곳보다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일어난 잔혹한 범죄"라며 강력한 처벌과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임 교육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참담하고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런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성토했다.
임 교육감은 이번 사건이 피해 교사 개인을 넘어 교육계 전체에 준 충격에 주목했다.
임 교육감은 "선생님의 신체적 상처도 크겠지만, 처참히 무너져 내렸을 교사로서의 자긍심과 앞으로 다시 교단에 서실 때 느낄 두려움을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지 몹시 가슴이 아프다"고 적었다. 이어 가해 학생에 대해 "가장 엄중하고 강력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하며 수사 당국의 철저한 진상 조사를 거듭 요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13일 오전 8시44분께 충남의 한 고등학교 교장실에서 고3 A군이 30대 남성 교사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른 뒤 달아났다. A군은 이후 스스로 112에 신고해 자수했고, 경찰은 긴급체포했다. B씨는 등 부위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교장을 통해 B씨와의 면담을 요청한 뒤, 교장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집에서 미리 챙겨 교복 바지 주머니에 숨겨온 흉기로 범행을 저질렀다. B씨는 A군의 중학교 시절 학생부장으로 그를 지도한 적이 있으며, 올해 해당 고교로 전근해 A군과 같은 학교에 재직 중이었다. 담임 관계는 아니었으나 오래된 지도 과정에서 A군이 불만을 품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며, 조사 후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수원=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