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없는 사회'…국민 절반이 반대

입력 2026-04-13 17:51
수정 2026-04-14 00:58
지난해 우리 국민은 월평균 32만4000원을 지폐·동전 등 현금으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지출액 중 17.4%에 불과하지만, 국민의 46%가 ‘현금 없는 사회’ 도입에 반대했다. 노인·어린이 등 금융 약자를 위해 현금은 꼭 필요한 결제 수단이라는 인식에서다.

한국은행은 13일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경제주체별 화폐사용 현황’을 발표했다. 전국의 만 19세 이상 개인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현금 의존도는 나이가 많을수록 높았다. 20대의 현금 지출 비중은 14.7%에 그친 데 비해 70대 이상은 32.4%에 달했다.

소득 수준별로는 월소득 9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의 현금 지출 비중은 15.1%에 불과했지만, 100만원 미만 저소득층 비중은 59.4%를 기록했다.

개인의 현금 보유액은 평균 64만4000원으로 조사됐다. 70대 이상은 70만8000원으로 20대(48만2000원)보다 약 1.5배 많았다.

신용카드, 모바일 등 비현금 지급 수단이 확산하고 있지만 ‘미래에 현금이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한 응답자는 15.9%에 불과했다. 특히 현금 없는 사회 전환에 반대하는 의견이 45.8%로 찬성(17.7%)보다 많았다. ‘노인·어린이 등 금융약자의 거래 불편’(39.1%)이 가장 큰 부작용으로 꼽혔다. ‘재난 등 비상시 경제활동 곤란’(22.2%), ‘소상공인의 비용 부담’(14.1%) 등도 예상되는 문제점으로 꼽혔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