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클럽 예고' 엔터4사…목표가는 줄줄이 하향

입력 2026-04-13 17:45
수정 2026-04-14 00:26
국내 엔터테인먼트 4사(하이브, YG, JYP, SM)의 올해 영업이익이 1조원에 달할 전망이지만, 이들의 목표주가가 줄줄이 하향 조정됐다. 특히 3세대 아이돌과 견줄 만한 차세대 아티스트가 없어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터 대장주 하이브는 전 거래일 대비 1.57% 하락한 2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주일 동안 하이브는 하락 폭이 7.75%에 달했다. JYP엔터도 0.83% 하락했다. 반면 YG엔터와 SM엔터는 이날 코스닥지수 상승 마감에 힘입어 양사 모두 1주일간 1.18% 올랐다.

이날 인공지능(AI) 기반 투자정보 서비스 에픽AI에 따르면 국내 엔터 4사의 올해 합산 영업이익 전망치는 약 9822억원으로, ‘영업이익 1조원 시대’에 한발짝 가까워졌다. 이는 10년 전과 비교해 10배가량 급성장한 규모로, 사실상 모든 기획사의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그럼에도 증권사들은 이들의 목표주가를 약 10~20% 낮췄다.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SM엔터의 목표주가를 직전 대비 18.8% 낮춘 13만원으로 조정했다. 엔터 4사 가운데 목표주가 하향 폭이 가장 크다. 하이브 목표주가는 38만원으로 직전보다 15.6% 낮아졌다. YG엔터와 JYP엔터도 직전 대비 목표주가를 각각 13.3%, 9.3% 하향 조정했다.

이는 세대교체에 대한 불안 때문으로 풀이된다.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트와이스 등 일명 ‘3세대 아이돌’은 투어마다 150만~5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았다. 그러나 이후 데뷔한 ‘4~5세대 아이돌’은 모객 능력이 충분하지 않다. 투자자는 신인 아티스트가 ‘투어 규모’를 증명하길 원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SM엔터는 대형 투어를 할 아티스트가 없다”며 “북미에서의 성과와 공연 모객력을 확대 증명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