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갈등에…日 토토, 조립식 욕조 신규 주문 중단

입력 2026-04-13 17:24
수정 2026-04-13 18:54

일본 최대 욕실용품 기업 토토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유닛 배스(조립식 욕조) 신규 주문·생산을 전격 중단했다고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봉쇄가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면서 조립식 욕조 제작에 필요한 나프타 공급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토토는 욕실 공사 관련 도매사들에게 이 조치를 통보했다. 주문 재개 시점은 정하지 않았다.

유닛 배스는 일본 주택에서 흔히 쓰이는 욕실 형태다. 생산 공장에서 욕조, 바닥, 변기 등을 미리 만들어 인테리어 공사 현장에 붙이기만 하면 되는 형식이다.

나프타는 유닛 배스의 필름과 코팅제를 만들 때 꼭 필요한 원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석유화학공업에 따르면, 일본은 자국 내 나프타 공급 중 4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다.

토토는 “향후 원자재 조달에 대해 가늠할 수 없는 게 사실”이라며 “향후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동 불안으로 인한 화학 원자재 공급 차질 때문에 일본 제조업계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토토의 주가는 이 소식에 도쿄증권거래소에서 7.15% 급락한 5322엔을 기록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