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콘서트 앞둔 부산시…"착한 가격에 방 내드려요"

입력 2026-04-13 17:13
수정 2026-04-14 00:21

오는 6월 방탄소년단(BTS) 콘서트를 앞둔 부산시가 관광객 수용을 위한 대대적인 점검에 나선다. 대형 행사마다 치솟는 숙박료를 안정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한다.

부산시는 ‘BTS 월드투어 부산’ 공연에 대비한 공공 지원 체계 점검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BTS 부산 콘서트는 오는 6월 12일부터 이틀 동안 아시아드주경기장(사진)에서 열릴 예정이다. 시는 BTS 공연으로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안전 대책을 비롯해 도시 브랜드 강화 등 다양한 방안을 점검 회의에서 논의한다.

특히 이번 회의를 통해 대규모 국제 행사마다 반복되는 숙박업소 가격 급등을 억제하고 예약 취소 등의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콘서트 기간 금련산 및 구덕청소년수련원과 내원정사 템플스테이에 외국인 관광객을 유도할 방침이다. 객실은 외국인 전용 플랫폼 ‘놀 월드’를 통해 이달부터 판매한다. 약 400명의 외국인이 저렴한 가격으로 숙소를 이용할 수 있다.

같은 기간 부산도시공사 아르피나도 모든 객실을 개방한다. 축제 특수와 관계없이 기존의 숙박 요금을 그대로 유지한다. 부산시는 부산글로벌도시재단과 연계해 외국어 지원 인력을 배치하는 등 공공 숙박업소를 중심으로 이용 편의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일반숙박업을 포함, ‘착한 가격’을 제공하는 숙박업소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 방안도 논의한다. 일반숙박업은 관광진흥법상 관광사업자로 포함되지 않아 그동안 지원이 제한적이었다. 부산시는 바가지요금 민원이 빗발치는 일반숙박업을 대상으로 ‘착한 가격’을 제공하는 업소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달부터 6월까지 집중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주요 관광지 안내 체계와 숙박·음식점 요금 등을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