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딸기, 수정벌이 키운 지리산 딸기…골바람 쐐 더 달다

입력 2026-04-13 15:39
수정 2026-04-13 16:06

경남 산청군의 대표 특산물인 산청딸기가 ‘2026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에 선정됐다.

산청딸기는 고당도와 품질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산청딸기는 11월부터 출하되며, 수정벌을 활용한 친환경 재배 방식으로 생산된다. 자연 친화적 환경에서 자라는데다 익는 기간이 다른 지역보다 1~2일가량 길어 당도가 높고 과육이 단단한 것이 특징이다. 신선도가 오래 유지돼 소비자 선호도도 높다.

산청딸기는 지역 농가의 핵심 소득원으로 자리 잡았다. 매년 약 800개 농가가 430㏊에서 1만7000t가량을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소득은 1400억원에 이른다. 대부분 농가가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을 획득했고, 고설재배시설을 활용해 청정 환경에서 생산하고 있다. 고설재배는 토경재배보다 출하 시기가 한 달가량 빠르고 생산량도 많아 농가 수익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산청은 지리산 자락과 경호강·덕천강·양천강 유역에 형성된 충적토, 지리산 골바람이 만드는 기후 여건 덕분에 딸기 재배에 적합한 환경을 갖췄다. 여름에는 비교적 서늘하고 겨울에는 온화해 저온성 작물인 딸기 생육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품종은 설향이 전체의 70%, 장희가 25%를 차지한다. 특히 장희는 산청에서 가장 먼저 출하되는 품종으로 신맛이 적고 당도가 높아 시장에서 높은 가격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경남농업기술원이 개발한 금실딸기 재배도 늘고 있다.

산청군은 딸기반 운영, 시설 현대화, 스마트팜 및 수경재배 지원, 신기술·신품종 보급 등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공동브랜드 ‘산엔청’ 홍보도 확대하고 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