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초엔 한국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로 접어들어 2% 대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7%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이란 전쟁이 장기화할 조짐 영향이 크다. 중동 지역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생산 활동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 국면에서는 소비자의 지출이 필연적으로 위축되기 마련이다. 단 한 번의 소비에도 신중에 신중을 기하게 되는데, 여기에서 바로 브랜드의 진정한 가치가 드러나게 된다.
‘브랜드’에 대해 일반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분하는 명칭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실제로는 기업이 소비자들과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의 결과로서 위기의 순간에 소비자가 본능적으로 기억하게 되는 상징이다. 국내의 경우 1997년의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2020년 발생한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엄청난 위기 상황 속에서도 오랜 기간 소비자와 약속을 지켜온 브랜드만이 굳건하게 살아남을 수 있었다. 브랜드 파워를 가진 기업은 위기 상황 속에서도 충성 고객을 지킬 수 있고, 회복 국면에서는 경쟁자보다 더 빠르게 도약할 수 있다.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 있어 브랜드의 중요성도 결코 가볍지 않다. 공공 브랜드가 수행하는 역할은 그 어느 정책 수단 못지않게 중요하다. 지역 브랜드는 지역 경제를 살리는 구심점이자 주민들의 자부심이며 외부 투자를 이끄는 원동력이 된다.
무엇보다 브랜드는 오랜 기간 소비자와의 수많은 접점에서 약속을 지킨 믿음의 결과라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지속해서 소비자의 선택을 받아온 장수 브랜드는 우리 사회가 함께 만들어온 공동의 자산이라 할 수 있겠다.
올해로 21회를 맞이하는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은 바로 그 소중한 자산을 발굴하고 기념하는 자리다. 소비자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국내 기업 및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의 브랜드를 소비자들이 직접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를 발굴하고, 객관적인 경쟁력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를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데 그 취지를 두고 있다.
지난 1월 30일부터 2월 12일까지 14일간 행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489개 부문, 3332개 브랜드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가 진행됐다. 3만3695명의 조사 참여자 수와 269만9804건의 조사 건수를 기록했다. 브랜드 최초상기도(TOM), 보조인지도, 브랜드 차별화, 신뢰도, 리더십, 서비스품질, 충성도 항목에 대한 응답 내용을 바탕으로 항목별 가중치를 부여하여 브랜드가치 측정모델인 MBI(Master Brand Index)를 산출했다. 마지막으로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증심사위원들의 심사과정을 통해 설문조사의 타당성 및 분석과정의 오류 여부를 최종적으로 검토한 후, 대한민국 대표브랜드가 선정됐다.
올해에도 오랜 시간 소비자들에게 변함없는 선택을 받아온 장수 브랜드와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은 브랜드들이 수상 목록에 올랐다. 브랜드의 가치를 일구고 지켜내기 위해 분투해 온 영광의 수상자분들께 축하 인사와 함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 빛나는 강력한 브랜드들이 지속해서 탄생해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이끄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