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1주년을 맞은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은 소비자들의 평가를 토대로 객관적인 브랜드 경쟁력을 측정한다.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한 데이터를 기업체,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에 제공함으로써 효율적인 브랜드 전략 수립과 가치 증대에 일조하는 데 의의를 둔다.
최근 디지털 전환(DX)과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으로 기업의 브랜드 전략이 새로운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과거 브랜드가 제품 인지도와 마케팅 중심으로 구축됐다면 앞으로의 브랜드는 기술, 데이터, 고객 경험이 결합한 종합적인 가치 체계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브랜드 경쟁력은 단순한 광고나 이미지 관리가 아니라 고객과의 관계를 얼마나 지속적으로 설계하고 경험을 제공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AI 시대 브랜드 전략의 핵심 요소 중 하나는 데이터 기반의 개인화 경험(personalized experience)이다. 빅데이터와 AI 분석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행동 패턴과 선호도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하는 브랜드 전략이 필요하다.
브랜드 전략의 주요 변화로는 고객별 맞춤형 제품·콘텐츠 제공, 고객 반응 실시간 반영 전략 활용, AI 기반 스토리텔링과 마케팅 자동화, 디지털 플랫폼 중심의 브랜드 운영 등이 있다. 이런 변화는 브랜드를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경험되는 서비스로 변화시키고 있다.
브랜드 전략에서는 사회적 책임과 신뢰 역시 중요한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확대되면서 소비자는 기업이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를 더욱 중요하게 평가한다.
기업은 브랜드 전략에 다음과 같은 요소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 지속가능성 중심 브랜드 가치, 투명한 데이터 활용과 개인정보 보호,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브랜드 활동 등이 대표적인 요소로 꼽힌다. 이 같은 노력은 브랜드 신뢰도와 장기적인 기업 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브랜드 전략은 온·오프라인 경계를 넘어서는 통합 경험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소비자는 모바일, 온라인 플랫폼, 오프라인 매장 등 다양한 접점에서 브랜드를 경험한다. 모든 채널에서 일관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특히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가상공간과 현실을 연결하는 새로운 브랜드 경험이 등장하면서 브랜드 전략의 영역도 더욱 확장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향후 브랜드 경쟁력의 핵심을 고객 경험으로 꼽았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제품과 서비스의 기능적 차별화는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브랜드가 제공하는 경험과 감정적 연결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기업은 기술 혁신과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고객 중심 브랜드 전략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업계에선 향후 브랜드 전략이 AI, 데이터, 플랫폼, 고객 경험이 결합된 ‘통합 전략’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생성형 AI와 자동화 기술이 마케팅과 브랜드 관리 전반에 활용되면서 브랜드 전략 수립 방식 자체가 크게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와 고객 경험을 동시에 창출하는 전략을 통해 미래 시장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