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즉각 재개 안 될 것"…美 협상단 '전원' 파키스탄 떴다

입력 2026-04-12 21:49
수정 2026-04-12 21:50

미·이란 종전 협상이 결렬되면서 미국 협상단 전원이 협상 장소였던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미국 당국자는 12일(현지시간) 백악관 공동 취재단에 JD 밴스 부통령을 태운 전용기(에어포스투)가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 중간 재급유를 위해 착륙한 사실을 전하며, 트럼프 대통령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 실무 협상단 등 파키스탄에 남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호·의전 인력을 포함한 미측 대표단 규모는 약 300명으로 알려졌다.

CNN은 이 대목을 두고 "실무 단계에서도 (이란과의) 직접 협상이 즉각적으로 재개되지는 않을 것임을 강조한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이란 양측은 파키스탄 현지시간 기준 11일 오후부터 12일 오전까지 21시간에 걸쳐 마라톤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 없이 끝났다. 밴스 부통령은 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란과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고 합의 없이 미국으로 귀환한다"고 밝힌 뒤 곧바로 귀국길에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결렬 직후 이란 해상봉쇄를 주장하는 기사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며 추가 압박 가능성을 시사했다.

해당 기사는 이란이 미국 제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이란의 원유 수출을 차단하고,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중국·인도에 외교적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통제하는 상황에서 미국도 해협 밖에 해군을 배치해 이란을 드나드는 선박을 완전히 차단하자는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사 링크만 올렸을 뿐 직접적인 평가나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단 그가 평소 자신이 긍정적으로 보는 기사를 트루스소셜에 올려 왔다는 점에서 해상 봉쇄 아이디어에 공감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