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의 배후로 지목돼 구속 기소됐다가 보석으로 석방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2일 화상으로 집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 목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광화문 전국 주일 연합 예배'에 화상으로 참석해 "재판이 끝나면 트럼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옆방에 있는 폴라 화이트(백악관 신앙 사무국 국장)를 통해 트럼프와 한 시간 만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겼다"며 "나는 감방에 이제는 다시 안 가려 한다. 내가 없으면 대한민국이 북한으로 넘어간다"고 했다. 이어 "목숨 걸고 인생을 살아오니까 대한민국 전체를 내 손에 맡기지 않나"라고도 말했다.
전 목사는 부활절인 지난 5일 대통령 부부가 참석한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 부활절 연합 예배를 '이단'이라고 규정하며 '제2의 종교개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 목사는 신앙심을 내세운 심리적 지배로 측근과 보수 유튜버들을 관리하며 지난해 1월 19일 시위대의 서부지법 난입을 부추긴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2월 특수건조물침입 교사, 특수공무집행방해 교사,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일반교통방해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전 목사는 첫 재판에서 건강 악화를 이유로 보석을 신청했고, 재판부는 당뇨병 등 건강 상태와 도주 가능성이 작다는 점을 고려해 이를 허가했다. 다음 재판은 오는 17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