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호실적에 시총 '톱10' 복귀

입력 2026-04-12 17:35
수정 2026-04-13 00:39
KB금융 주가가 1주일 새 9% 가까이 오르며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0위를 탈환했다. 증권가에선 은행의 이자 수익과 증권 부문의 수수료 수익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을 KB금융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 주가는 최근 1주일간 8.8% 상승했다. 지난 10일 15만8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이 59조222억원에 이르며 기아(11위)를 제치고 시총 10위에 올라섰다. 이란전쟁 직전 15만9000원까지 우상향한 주가는 지난달 말 14만1900원으로 떨어졌다가 이달 들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KB금융이 최근 증시에서 주목받는 것은 실적 기대 때문이다. 고금리 환경에서 예대금리차인 순이자마진(NIM)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데다 기업 대출이 늘어나며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선 자회사가 벌어들인 전체 이익 중 모회사 지분만큼 주주들에게 실제로 돌아오는 ‘지배주주 순이익’이 올 1분기 시장 추정치를 웃돌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로 거래대금이 늘어난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한화투자증권은 KB금융 계열사인 KB증권의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올 1분기 전 분기보다 1000억원 이상 급증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유준석 흥국증권 연구원은 KB금융에 대해 “안정적인 이자 수익에다 증권 부문 수익까지 늘어날 전망”이라며 “사업 포트폴리오가 균형 있게 짜여 있어 대외 경제 상황이 불안할 때도 이익을 지켜내는 힘이 돋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 역시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소다. KB금융은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약 7조5000억원 규모 배당 재원을 확보했다.

증권가에서도 KB금융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27일 18만1000원이던 목표주가를 8일 21만원으로 높였다. LS증권도 지난 2월 6일 제시한 16만6000원에서 19만5000원으로 목표가를 올렸다. 10일 주가 대비 각각 32.66%, 23.18% 상승 여력이 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