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은 보장 구조가 복잡해 내용을 충분히 확인하지 못한 채 권유만으로 가입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보험은 많이 들어두는 것보다 내 상황에 맞는 보장이 제대로 준비돼 있는지, 그리고 그 보험료를 무리 없이 감당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보험을 점검할 때는 세 가지만 우선 확인하면 된다. 첫째, 내가 실제로 부담한 병원비를 보완해주는 실손보험이 기본으로 준비돼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실손보험은 가장 기초가 되는 보장인 만큼 가입 여부와 함께 현재 보장 내용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둘째, 큰 질병에 대비할 수 있는 진단비와 수술비가 적절하게 마련돼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암과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처럼 치료비 부담이 큰 질병은 단순 입원비만으로는 충분히 대비하기 어렵다. 이런 위험에 대해 필요한 보장이 빠져 있지는 않은지, 반대로 비슷한 보장이 여러 상품에 중복돼 있지는 않은지 함께 살펴보는 게 좋다.
셋째, 매달 내는 보험료와 납입 기간이 현재의 재정 상황에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보험은 오래 유지해야 의미가 있는 상품이다. 처음엔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아도 시간이 지나 보험료가 부담으로 바뀌면 결국 해지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가족력처럼 개인 사정에 따라 우선 대비해야 할 위험이 있다면 그 부분의 보장이 충분한지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 오래전에 가입한 보험이라면 한 번쯤은 꼭 확인해보는 게 좋다. 가입 시기에 따라 보장 범위와 특약 구성이 다를 수 있고, 갱신 여부와 납입 기간에 따라 앞으로의 부담도 달라질 수 있어서다.
정재원 토스인슈어런스 직영사업단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