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에서 미적분·기하와 과학탐구 응시율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 3월 학평에서 고3 수학 영역 응시자는 33만2322명으로 집계됐다.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사람은 10만4878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25.8% 줄어든 것이다. 반면 확률과 통계 응시자는 22만7444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9.5% 늘어난 것이다.
통상 미적분과 기하는 자연계열 학생이, 확률과 통계는 인문계열 학생이 치른다. 하지만 자연계열 학생에게 미적분·기하 응시를 요구하는 대학이 줄면서 이른바 '확통런'(확률과 통계를 선택하는 것)을 하는 수험생이 늘어나고 있다. 학생들 사이에서 확률과 통계가 공부 부담이 작은 과목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자연계열 학생이 사회 탐구를 응시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생명과학Ⅰ, 지구과학Ⅰ, 물리학Ⅰ, 화학Ⅰ 등 주요 과학 탐구 과목을 선택한 응시자는 15만9866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35.2% 줄어든 것이다. 한편 사회 탐구 응시자는 50만3401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12% 늘어난 것이다.
수학과 탐구 영역에서 과목 간 응시자 수가 크게 차이 남에 따라 2027학년도 수능을 보는 수험생들의 혼란이 커질 수 있다는 게 종로학원의 분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상황에 따라 중위권대 이하를 노리는 학생들은 응시 과목 변화를 더 고민할 수 있다"면서 "수험생은 공부 소요 시간과 다른 과목 학습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 등 본인의 특성에 맞게 과목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수 한경닷컴 기자 2s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