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재 연 2.50%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이창용 총재는 지난해 7월 이후 일곱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한 채 임기를 마무리하게 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0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한국은행은 2024년 10월 이후 금리 인하 기조로 방향을 틀고 지난해 5월까지 총 네 차례(1.00%포인트) 금리를 낮췄다. 하지만 이후 수도권 집값 상승,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추가 인하 대신 동결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중동 정세 불안이 변수로 떠올랐다. 이스라엘-이란 충돌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환율이 다시 불안해지면서 물가와 금융시장 안정 리스크가 동시에 부각된 상황이다. 금리를 섣불리 낮출 경우 자본 유출과 환율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이번 회의를 끝으로 오는 20일 4년 임기를 마친다. 이날 예정된 기자간담회에서는 중동 리스크와 환율, 물가 흐름에 대한 평가와 함께 퇴임을 앞둔 소회가 함께 언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