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수컷 늑대 '늑구'를 찾기 위한 합동 수색이 10일 재개된다.
소방과 경찰 등 수색팀은 이날 오전 10시 상황회의를 한 뒤 수색을 재개할 예정이다. 열화상 드론으로 늑대를 포착하는 게 가장 중요해 기온이 더 오르기 전 장비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수색팀은 전날부터 드론을 활용해 위치를 특정하고 인력을 투입해 포위하는 작전을 세웠다. 그러나 늑구는 전날 오전 1시30분께 한차례 포착된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이동 경로를 예상해 GPS가 설치된 트랩 20여개와 먹이틀을 곳곳에 설치했지만 걸려들지 않고 있다. 하울링 소리와 오월드 안내방송을 송출하는 등 귀소본능을 자극하는 시도도 늑구를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
늑구가 탈출한 뒤 도심까지 빠져나갔다가 다시 동물원 인근으로 되돌아와 당국은 귀소본능이 강하게 남아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수색은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재개될 것으로 보이지만 수색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총 400명 규모의 수색팀 절반 이상을 경찰과 소방당국이 차지하고 있어 치안과 구조 대응 공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전날 늑구 탈출 사건에 대해 "부디 어떤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며 "늑구 역시 무사히 안전하게 돌아오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늑구는 지난 8일 오전 9시30분께 오월드 사파리 철조망 아래 흙을 파고 탈출했다. 오월드는 개장 전 점검 과정에서 사파리 늑대무리 20여 마리 중 1마리가 사라진 것을 발견, 입장을 막고 자체 수색하다 40여 분 뒤 중구와 소방에 신고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