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서울에서 거래가 이뤄진 아파트 가운데 매매가 상위 10개 단지는 모두 한강과의 거리가 1km 이내인 '한강 생활권' 아파트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집값이 하락하고 있지만 한강변 아파트는 일부 신고가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8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거래된 아파트는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이다. 이 단지의 전용면적 244㎡가 지난 3월 156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1분기 거래가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다. 지난 1월 21일 전용 183㎡가 110억원에 거래됐다. 작년 12월에 세운 최고가(128억원) 기록에 비해선 가격이 10% 넘게 빠졌다.
신고가 기록을 세운 곳도 있었다. 전용면적 195㎡가 99억원에 거래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삼성'이 대표적이다. 아이파크삼성의 전용 195㎡는 작년 10월 98억원에 거래돼 신고가 기록을 세웠는데, 5개월 만에 다시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며 올 1분기 서울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 3위에 올랐다.
업계에선 한강 생활권 단지가 보유한 뛰어난 입지와 풍부한 인프라가 가격에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서울 도심·강남·여의도 등 서울 3대 업무지구와의 접근성이 좋고, 한강변에서 느낄 수 있는 쾌적한 주거 환경이 주거 선호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강 생활권 아파트는 한강의 다양한 문화·여가시설도 가깝게 누릴 수 있어 입주민들의 주거 만족도가 높다"며 "최근 고가 주택 가격이 하락하는데도 한강 생활권 단지들은 비교적 견조한 가격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한강 생활권 입지에 신축 아파트 공급이 잇따를 전망이다. DL이앤씨는 이달 동작구 대방동 노량진8구역에 '아크로 리버스카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36~140㎡ 총 987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일반분양 물량은 285가구다.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수변광장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롯데건설은 용산구 이촌동에 ‘이촌 르엘’을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9개 동, 750가구 규모다. 일반분양 물량은 88가구다. 이달 10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이촌 한강공원, 용산가족공원, 국립중앙박물관 등 대형 녹지와 문화시설이 인근에 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