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단 2주” 저커버그 하루 19조 ‘잭팟’

입력 2026-04-09 10:21
미국과 이란의 단 2주간의 일시적인 휴전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급등하면서 세계 500대 갑부들의 자산이 하루만에 2650억 달러(약 392조원)나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자사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이하 BBI)를 인용해 세계 500대 갑부들의 일일 자산 증가 폭이 2659억 달러(약 392조 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BBI 집계 이래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역대 최대 기록은 지난해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유예를 선언했을 당시의 3040억 달러였다.

시장을 움직인 동력은 ‘불확실성 해소’였다. 휴전 합의로 치솟던 국제 유가가 안정을 찾고 핵심 물류로인 호르무즈 해협 통행 재개 기대감이 확산되자 미국 증시의 지표 역할을 하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5% 급등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랠리가 이어지며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인 메타플랫폼(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하루 만에 자산이 128억 달러(약 19조원)늘어나며 이번 상승장의 최대 수혜자가 됐다.

세계 최대 명품 그룹인 프랑스 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과 구글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도 각각 하루 만에 80억달러(약 12조원) 이상 자산이 불었다.

BBI 집계를 보면 이날 하루에만 자산이 1조원 넘게 증가한 갑부는 무려 61명에 달했다.

다만 이번 급등이 올해의 손실을 완전히 메우기엔 역부족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인공지능(AI) 거품 논란과 이란 전쟁 여파로 입은 타격이 워낙 컸기 때문이다.

8일의 실적을 반영해도 500대 갑부들의 전체 자산은 작년 연말 대비 여전히 388억달러(약 57조4000억원)의 손실을 기록 중이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