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 "앤스로픽, 팰런티어 점유율 잠식"

입력 2026-04-09 17:41
수정 2026-04-10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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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으로 알려진 투자자 마이클 버리(사진)가 인공지능(AI) 기업 앤스로픽이 팰런티어 등 다른 AI 소프트웨어 업체의 시장을 빼앗고 있다고 주장했다.

버리는 8일(현지시간)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앤스로픽이 팰런티어의 점심(시장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팰런티어가 수익성 높은 정부 계약을 많이 수주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그것이 경쟁 우위를 차지하게 하지는 않는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반면 앤스로픽은 민간 부문에서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봤다. 그는 “팰런티어는 (연간 매출이) 50억달러에 도달하는 데 20년 걸렸다”며 “앤스로픽은 몇 달 만에 90억달러에서 300억달러로 불어났다”고 밝혔다. 이어 “앤스로픽이 기업에 더 쉽고, 저렴하고 직관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간 매출은 기업이 확보한 구독·계약 기반의 반복성 매출을 1년 치로 환산했다.

이 같은 발언은 버리가 지난 2월 자신의 뉴스레터에서 팰런티어에 대해 “연구개발(R&D)과 매출총이익률이 부풀려졌을 수 있다는 회계상 의문이 있다”며 팰런티어 풋옵션 보유 사실을 공개한 뒤 나온 것이다. 앞서 그는 AI 붐 전반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밝히며 거품이 형성되고 있다고 암시했다. 기업 결제 소프트웨어 업체 램프에 따르면 AI를 처음 도입하는 기업이 앤스로픽을 선택하는 비율은 오픈AI의 세 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AI 시장이 제로섬 성격을 띄고 있다”며 “더 많은 기업이 경쟁사를 떠나 앤스로픽으로 몰려가고 있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