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휴전…코스피, 호르무즈 재봉쇄 경계감 5770선 후퇴

입력 2026-04-09 15:43
수정 2026-04-09 16:08

코스피지수가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소식에 경계감을 드러내며 하루 만에 5770선으로 후퇴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61% 내린 5778.01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에 합의한 가운데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이유로 호르무즈해협을 다시 봉쇄하겠다고 엄포를 놓으면서 투자심리가 꺾인 것으로 보인다.

이란의 반관영 파르스통신과 국영 프레스TV는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계속되는 레바논 공습으로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유조선 운항을 다시 차단했다고 보도했다.

파르스통신은 이날 "이번 휴전은 단순히 미국과의 양자 간 합의를 넘어 '역내 모든 적대행위'의 중단을 의미한다"며 "레바논도 분명 휴전 범위에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과 이란의 휴전 조건에 헤즈볼라를 겨냥한 레바논에서의 군사작전을 포함하지 않는다며 베이루트와 레바논 남부 지역 등 100여 곳을 타격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다시 '팔자'로 돌아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1조2894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개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3489억원과 4130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기업들은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고 대부분 떨어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3.09%와 3.39% 내린 20만4000원과 99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우, 현대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SK스퀘어, 삼성바이오로직스, 두산에너빌리티도 1~3%대 약세를 보였다.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소식 이후 S-Oil 등 정유주가 급등했다. 1분기 호실적 전망 평가에 에이피알, 엔씨소프트, SK텔레콤 등이 5% 이상씩 뛰었다.

코스닥지수도 1% 넘게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27% 하락한 1076.0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시간 외 거래에서 반등에 성공한 삼천당제약은 이날 3.92% 오르면서 50만원 선에 턱걸이했다.

원·달러 환율은 10원 이상 올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1.9원 오른 1482.5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