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기에 이어 그룹 비비지가 소속사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비비지(은하·신비·엄지)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유한) 신원의 우홍균 변호사는 8일 "소속사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이하 빅플래닛)의 전속계약상 정산금 지급 의무 위반, 매니지먼트 지원 의무 위반 및 이에 따른 신뢰 관계 훼손을 이유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8일 밝혔다.
이어 "전속계약은 2026년 3월 4일 자로 적법하게 해지되어 그 효력을 상실했다"고 강조했다.
비비지 측은 소속사가 2025년 11월경 지급 기한보다 약 한 달을 지체해 마지막 정산금을 지급했고, 그 이후부터 정산금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정산금 지급에 관해 여러 차례 문의했지만 '곧 지급할 예정'이라는 짧은 답변만 받았을 뿐, 정산금 지급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했다.
아울러 2026년 1월 무렵 준비 중이던 새 앨범(EP06)의 발매를 취소한다고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고, 2026년 상반기로 예정되어 있던 국내 및 해외 팬미팅 또한 취소됐다고 주장했다.
또 "소속사는 현장에서 소요되는 비용조차 지급하지 못해 매니저가 부득이 개인 현금을 사용해야 하는 일도 있었다. 아티스트는 본인들의 정산금 지급이 지체되는 것까지는 감내하려 했으나, 연예 활동을 하면 할수록 주변 분들이 피해를 보는 것을 지켜보면서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비비지 측은 "소속사가 연예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기본적인 의지와 능력을 완전히 상실했고, 정산금 지급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지 않았으며, 전속계약을 유지하기 위한 전제라 할 수 있는 신뢰 관계가 완전히 깨졌다는 판단에 이를 수밖에 없다"고 계약 해지를 통보한 배경을 설명했다.
비비지 측은 지난 3월 4일 자로 계약이 적법하게 해지됐음에도 3월 말까지 예정된 모든 일정을 끝까지 소화했다면서 "변함없는 신뢰와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에 대한 책임감에서 비롯된 결정이었다"고 부연했다.
이어 예정된 활동이 모두 종료됨에 따라 소속사와의 상황을 밝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한마음으로, 지금처럼 하나의 팀으로서 함께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변함없는 지지와 응원을 당부했다.
최근 빅플래닛은 여러 경영상 문제가 불거지며 태민, 더보이즈, 이무진, 비오 등이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지난 6일에는 이승기의 법률대리인인 법률사무소 현명 윤용석 변호사가 "전속계약 위반을 이유로 지난 3월 말 계약 해지를 통보했고, 이로 인해 전속계약은 적법하게 해지됐다"고 밝혔다.
계약 해지를 통보한 이유와 관련해 이승기 측은 "소속사를 둘러싼 여러 이슈와 소속 연예인들의 이탈, 일부 정산금 미지급에도 불구하고 아티스트는 당초 신뢰 관계를 이어 나가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작년 9월부터 현재까지 정산금 지급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아티스트의 연예 활동에 대한 지원, 현장 스태프 및 관련 외부 업체에 대한 비용 지급 등에도 문제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티스트가 정산 투명성 확보를 위해 계약 관계 등에 관한 기본적인 서류 열람을 요청했으나 이 역시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됐다"면서 "아티스트는 지난 3월 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고, 이로써 전속계약은 적법하게 해지되어 그 효력이 완전히 종료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비비지 건과 관련한 한경닷컴의 질의에 빅플래닛 측은 "내부 논의 중"이라고만 답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