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4월 8일 오후 2시 18분
㈜한화가 한화솔루션 유상증자에 최대한도의 자금을 집어넣는다. 초과 청약에까지 참여하면 총 8439억원을 투입한다.
한화는 8일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이사회를 열어 한화솔루션 주주배정 유상증자 참여의 건을 가결했다. 한화는 한화솔루션 지분 36.3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번 유상증자 과정에서 지분율에 따른 배정 물량은 신주 2111만8546주다. 여기에 초과 청약 한도인 20%까지 추가 참여하기로 했다. 초과 청약은 구주주 청약 이후 남은 실권주를 추가로 배정받는 제도다.
이에 따라 한화가 증자 과정에서 인수하는 주식은 총 2534만2255주다. 발행 예정 가격이 3만3300원임을 고려하면 납입 금액이 8439억원에 달한다. 최종 발행가격과 실권주 규모에 따라 인수 물량과 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
한화솔루션이 유상증자를 결정한 뒤 소액주주를 중심으로 반대 여론이 거세지자 한화그룹이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투입 자금을 늘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화솔루션의 재무 건전성과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유상증자의 정당성을 최대주주가 인정했다는 의미도 있다. 한화는 비핵심 자산 유동화 등을 통해 유상증자 참여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재무 개선 등을 위해 보통주 7200만 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조달 자금은 2조3976억원 규모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이뤄진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오는 5월 14일이며 구주주 청약은 6월 22~23일, 일반공모 청약은 6월 25~26일이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7월 10일이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이날 이재빈 전략부문 금융 담당임원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신규 선임했다. 정원영 CFO가 지난 3일 금융감독원과의 사전 소통 발언 논란으로 대기 발령된 데 따른 조치다. 이 CFO는 한화솔루션 유상증자를 담당하던 임원이다.
최석철/안시욱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