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로컬 브랜드의 성장과 해외 진출을 위해 전통 맛집(노포)과 젊은 감성의 협업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 유치와 수십만 명 규모의 모객에 성공한 지역 미식 축제 등 로컬브랜드의 지식재산권(IP)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부산시는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비욘드 비스타(Beyond B-Star):노포와 힙포’ 프로젝트를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에는 국내 최초 밀면 발원지로 꼽히는 남구 우암동의 내호냉면을 비롯해 △3대째 화교의 손기술을 이어온 만두 전문점 ‘신발원’ △명란 산업의 현대화를 이끈 ‘덕화명란’ △40년 전통의 ‘옥숙팔복통닭’ △호텔식 중식을 선보이는 ‘아미산’ 등 5개의 노포가 참여한다.
젊은 층 사이에서 유명세를 탄 ‘힙포’에는 미쉐린 빕구르망에 선정된 ‘슌사이쿠보’ 등 10개 브랜드(타라코소바, 야키도리 해공, 피플웍스, 서리단, 코르파스타바, 지지, 플라잉드래곤, 도시크랩, 채플스트릿)가 선정됐다. 노포와 힙포는 전통 기술과 현대적인 감각을 결합해 새로운 메뉴를 공동으로 개발하는 등 협업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다.
사업 전체 운영은 스타트업 ‘푸드트래블’이 맡았다. 푸드트래블은 부산 지역 로컬브랜드의 메뉴를 한곳에 모은 미식 축제 ‘크리스마스 빌리지(사진)’ 등의 행사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기업이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빌리지에는 한 달여 동안 45만 명이 방문하는 등 입소문이 났다. ‘해운대암소갈비’ 등 전통 브랜드가 힙포와 함께 메뉴를 개발하고 소개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가 축제에 소개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콘텐츠 제작과 팝업 운영, 해외 진출을 연계하는 장기 성장형 모델을 구축하는 게 목표”라며 “부산의 식문화 자산을 지역과 공유하고 해외에서의 성장 방안을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