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SC) 디지털자산 리서치 글로벌 총괄(사진)이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5만달러 선까지 밀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올해 말에는 10만달러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켄드릭 총괄은 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디지털 자산 시장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고 비트코인도 예외는 아니다”며 이렇게 내다봤다. 켄드릭 총괄은 SC에서 디지털자산 분석을 총괄하는 애널리스트다.
그는 현재 비트코인이 지난해 10월 6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 12만6000달러 대비 약 50% 하락한 상황에 대해 “이번 조정이 과거 사이클과 비교하면 아주 이례적인 수준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최근 약세의 배경으로는 거시 변수와 기술주 조정을 꼽았다. 켄드릭 총괄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같은 주요 기술주가 최고점 대비 20~30% 하락하면서 비트코인도 함께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흐름도 단기 부담 요인으로 지목했다. 켄드릭 총괄은 “2024년 1월 ETF 출시 이후 매우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졌고 지난해 상반기까지도 견조한 유입이 있었다”면서도 “최근에는 ETF 보유량에서 약 10만개가 유출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중장기 수요 기반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봤다. 켄드릭 총괄은 “비트코인과 금을 하나의 포트폴리오로 묶어서 생각한다”며 “비트코인 ETF를 통해 접근성이 개선됐고, 장기적으로 포트폴리오 최적화 과정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7만달러 초반에서 거래 중인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5만달러선까지 밀릴 수 있지만, 중기적으로 매우 좋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올해 말에는 10만달러를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터뷰 전문은 hankyung.com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