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관세에 美 소 가격 급등

입력 2026-04-08 17:17
수정 2026-04-09 00:28
미국의 관세 정책과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 소 시세가 최근 3주 새 약 7% 상승했다. 한우 가격 상승과 맞물려 전반적인 소고기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8일 시카고상품거래소에 따르면 6월 인도분 생우(Live Cattle) 가격은 지난 6일 파운드당 247.025센트(종가 기준)로 치솟았다. 작년 10월 16일(247.875센트) 후 최고치로 3주 만에 6.9% 올랐다. 같은 기간 5월 인도분 비육우(Feeder Cattle)는 7.18% 급등했다.

생우는 바로 도축할 수 있는 상태의 소이고, 비육우는 사육을 위해 거래되는 어린 소다. 생우와 비육우 모두 가격이 오른 것은 수요 대비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농업 컨설팅회사 ‘콘서스 애그 컨설팅’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 미국 소고기 공급량은 최근 12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다짐육(분쇄육) 공급처인 브라질에 관세를 부과한 것이 공급 부족의 원인으로 꼽힌다. 멕시코 내 신대륙 나선충(NWS) 확산에 따른 수입 중단도 영향을 미쳤다. 이란 전쟁 탓에 비료와 함께 옥수수 등 사료 가격이 올라 소 사육 비용이 늘어난 것도 가격 상승의 배경이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