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6차 조사, 5시간30분 만에 종료…"무죄 입증 자신"

입력 2026-04-08 17:08
수정 2026-04-08 17:16

공천 헌금 수수 등 13개 의혹으로 수사받고 있는 무소속 김병기 의원이 6차 경찰 조사를 마쳤다. 조사 시작 약 5시간 30분 만이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8일 오전 9시부터 김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의원은 오후 2시 33분께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 “건강상 이유로 조사가 일찍 끝났냐”는 취재진 질문에 김 의원은 “아니다. 조사받을 거 다 받고 나왔다”고 답했다.

경찰이 여러 차례 소환하는 데 입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좀 많이 부르네요”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아울러 김 의원은 차에 오르기 전 취재진에 “무죄 입증 자신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11일 허리 통증 등을 이유로 3차 소환 조사를 5시간 만에 끝냈다. 이후 김 의원은 4∼6시간 조사 후 귀가하기를 반복하고 있다. 경찰은 김 의원을 조만간 추가 소환하는 방안 역시 열어두고 있다.

김 의원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정치자금 명목으로 총 3000만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의혹을 받는다. 또 보좌진을 동원해 차남을 숭실대에 편법으로 편입시키고,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 취업을 청탁한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아내의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유용 관련 경찰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 전직 보좌진의 인사 불이익 청탁 관련 의혹도 제기됐다.

김 의원에 대한 경찰 수사는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됐다. 반년이 지나도록 별다른 결론이 없는 상황이다. 늑장 수사 논란에 대해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6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판단 가능한 사안부터 조만간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모든 혐의를 일괄적으로 송치하진 못해도 일부 혐의는 곧 결론을 내겠다는 취지다.

다만 김 의원은 현재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진영기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