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야당 대표 "네타냐후, 정치적·전략적 실패"…왜?

입력 2026-04-08 16:24
수정 2026-04-08 16:25
이스라엘 예시아티드의 야이르 라피드 제1야당 대표가 8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향해 전쟁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며 2주 휴전 결정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AFP 보도에 따르면 라피드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 역사상 이토록 심각한 정치적 재앙은 없었다"며 "이스라엘의 국가 안보 핵심에 관한 결정이 내려질 때 이스라엘은 협상 테이블에조차 참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군대는 요구받은 모든 것을 수행했고 국민은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줬다"며 "하지만 네타냐후는 정치적으로도 전략적으로도 실패했으며 자신이 직접 세운 목표 중 단 하나도 달성하지 못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를 바로잡는 데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종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7일(현지시간) 오후 8시를 앞두고 호르무즈 해협 즉각 개방과 2주간의 공격 중단에 전격 합의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직후 이란군과 조율하에 해협을 2주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다고 확인했다.

네타냐후 총리실은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선언 이후 4시간 만에 "이스라엘은 이란이 즉시 해협을 개방하고 미국, 이스라엘, 역내 국가에 대한 모든 공격을 중단하는 조건으로 2주간 이란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기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스라엘 내부 소식통은 이스라엘이 여전히 이란 내 군사 행동을 통해 달성하고 싶은 목표가 남아 있어 마지못해 휴전에 동의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