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출발한 원유 100만 배럴 전남 여수시에 입항

입력 2026-04-08 15:08
수정 2026-04-08 15:09


중동 전쟁 여파로 에너지 운송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가운데 카자흐스탄에서 생산한 원유를 러시아를 통해 우회 수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여수해양경찰서는 원활한 원유 확보를 위해 여수·광양항으로 들어오는 원유운반선에 대한 안전항로 호송을 시행했다고 8일 밝혔다.

여수해경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오전 8시30분까지 경비함정 두 척을 동원해 러시아 노보로시스키항에서 원유 100만 배럴을 싣고 전남 여수시 GS칼텍스 원유부두에 입항하는 8만t급 대형 유조선 낸터켓(NANTUCKET)호가 안전하게 접안할 수 있도록 안전호송을 실시했다.

러시아 흑해 연안의 석유 항구인 노보로시스키는 내륙 국가인 카자흐스탄 탱기즈(tengiz) 유전에서 나오는 원유를 수출한다.

두 지역은 원유 수송용 파이프라인이 깔려 있다.

여수 해경은 안전항로 호송을 위해 저수심 구역 확인과 평소 항로상 폐어구 등 항해장애물에 대한 사전예찰을 주기적으로 시행하고 집단조업 및 이동 어선에 대한 사전 계도활동으로 항로상에서 조업이 이뤄지지 않도록 조치했다.

안전항로 호송 구역은 교통안전특정해역이 시작되는 해역부터 원유 2부두까지 약 19마일(약 30㎞) 구간이다.

해경은 국가 에너지 수급이 정상화 단계에 도달할 때까지 안전호송을 지속할 방침이다.

김기용 여수해경서장은 "여수광양항에 입항하는 초대형 원유운반선이 정해진 일정에 따라 안전하게 입항해 국가 에너지 수급계획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원유운반선의 안전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겠다"고 했다.

여수=임동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