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저스급 교수진" 가천대, AI 교육 새 판 짠다

입력 2026-04-08 10:54

가천대학교가 인공지능(AI)·AX 분야 석학 영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단순 인력 충원을 넘어 연구 네트워크까지 함께 끌어들이며 'AI 명문대'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천대는 최근 온디바이스 AI, 멀티모달 AI, AI 보안 등 핵심 분야 전문가 3명을 신임 교수로 초빙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 이원준 고려대 교수를 AI·Computing연구원 초대 원장으로 영입한 데 이은 추가 인선으로, AI 연구와 교육 체제를 동시에 재편하는 행보다.

이번에 합류한 교수진은 산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이정훈 박사는 삼성리서치 출신으로 온디바이스 AI와 NPU 설계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췄다. 정일채 박사는 ETRI와 네이버 CLOVA를 거친 멀티모달 AI 전문가이며, 김태찬 박사는 삼성리서치와 일본 NTT에서 활동한 AI 보안 연구자다. 세 사람 모두 실무와 연구를 동시에 경험한 '하이브리드형 인재'로 평가받는다.

이번 영입의 핵심은 '네트워크 효과'다. 가천대는 교수 개인 영입에 그치지 않고, 이들의 연구팀과 협력 그룹까지 자연스럽게 유입되는 구조를 기대하고 있다. 박사·석사 연구진과 공동연구 파트너를 포함하면 수십 명 규모의 전문가 집단이 동시에 연결되는 셈으로, 대학 연구 경쟁력을 단기간에 끌어올릴 수 있다.

연구 방향도 뚜렷하다. 온디바이스 AI, 멀티모달 모델, AI 보안 등 차세대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교육과 연구를 통합하고, 산업계 수요와 직결된 분야에 집중해 '실전형 AI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가천대는 이를 기반으로 AI 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글로벌 공동연구를 강화하고 기업 연계형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한편, AI 연구센터를 구축하고 교수진을 추가 영입하는 방안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길여 총장은 "이처럼 단기간에 우수한 교수진을 구성한 사례는 드물다"며 "AI 교육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