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초코파이 이을 생크림 파이 '쉘위'…출시 50일 만에 1000만개 돌파

입력 2026-04-08 15:58
수정 2026-04-08 15:59

오리온이 선보인 생크림 파이 ‘쉘위’가 홈카페족을 겨냥한 가성비 디저트로 자리잡고 있다. 커피와 차를 곁들이는 소비가 일상화하면서 카페에서 즐기던 디저트를 집과 사무실에서 간편하게 찾는 수요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경기 둔화와 고물가 흐름 속에서 외식보다는 집에서 비슷한 만족감을 누리려는 소비가 늘어난 점도 이런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리온은 쉘위가 지난 1월 출시 이후 50일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 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약 20만개가 팔린 셈이다. 짧은 기간에 판매량이 빠르게 늘면서 일부 판매처에서는 품절 현상도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제과 신제품은 출시 초반 관심을 끌더라도 재구매로 이어지지 못해 판매가 빠르게 꺾이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쉘위는 입소문을 타고 판매 저변을 넓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쉘위는 생크림을 넣은 디저트 파이다. 크림 함량은 26%다. 제품은 생크림 풍미를 살린 ‘클래식’과 초콜릿 맛을 강조한 ‘카카오’ 두 종류로 구성했다. 오리온은 기존 양산형 파이 제품과 차별화한 식감과 맛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제과업계에선 최근 단순히 달기만 한 간식보다 카페 디저트에 가까운 식감과 풍미를 구현한 제품이 소비자 선택을 받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고 본다.

최근 홈카페 문화가 확산한 점도 판매 증가에 힘을 보탰다. 커피와 차를 가볍게 집에서 즐기는 소비자가 늘면서 디저트도 카페 외부로 옮겨가는 흐름이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가격 부담이 큰 디저트 전문점 대신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제품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본다. 한 번 구매로 여러 개를 나눠 먹을 수 있는 양산형 제과의 특성상 가족 단위 소비나 직장 내 간식 수요까지 함께 흡수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쉘위 인기에는 온라인 입소문도 한몫했다. 출시 전부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신제품 관련 게시글이 관심을 끌었고 출시 이후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후기 콘텐츠가 퍼졌다. 오리온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관련 콘텐츠 조회수는 약 700만 회에 달한다.

오리온은 국내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해외 바이어 요청에 맞춰 미국 주요 유통 채널을 통한 수출을 준비 중이다. 국내에서 확인한 흥행 가능성을 바탕으로 해외에서도 생크림 파이 수요를 시험해보겠다는 계획이다. K디저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흐름과 맞물려 미국을 시작으로 수출국을 확대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오리온 관계자는 “50년 넘게 축적한 파이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생크림의 부드러움과 초콜릿의 풍미를 살린 제품”이라며 “홈카페 트렌드에 맞는 디저트로 소비자 선택지를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