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사 철을 맞아 서울 등 수도권에서 큰 분양장이 열린다. 선호도 높은 10대 건설사 브랜드 단지가 적지 않은 데다 반포, 서초 등 핵심지에서 공급이 이뤄져 주목받는다. 경기권에서도 화성 동탄신도시, 평택 고덕신도시, 김포 풍무역세권 등 미래 개발 가능성이 큰 지역에서 알짜 단지가 선보여 실수요자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 반포·노량진 등 핵심지 공급8일 부 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수도권에서 29개 단지, 2만4744가구(일반분양 1만4603가구)가 공급된다. 4월 분양 물량이 지난 1분기 전체(2만1328가구)보다 더 많다. 연초 지연된 공급 물량이 한꺼번에 몰린 영향이다. 서울에서만 7개 단지, 8094가구(일반분양 2341가구)가 공급된다.
일부 단지는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서울 서초구 서초신동아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아크로 드 서초'는 지난 2일 30가구 모집에 3만2973명이 신청해 1순위 평균 경쟁률 1099.1 대 1을 기록했다. 인기 주거지에 대한 쏠림 현상은 계속되고 경기·인천은 입지에 따라 성적이 갈리는 선별 청약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가 높은 데다 대출 규제가 강해 자금 조달 능력을 잘 따져보고 청약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달 서울에서 청약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는 곳은 ‘오티에르 반포’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21차 재건축 단지다. 지하 4층~지상 20층, 2개 동, 총 251가구 규모다. 이 중 일반분양은 86가구다. 포스코이앤씨가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서울 강남권에 처음 선보이는 단지다. 오는 10일 특별공급에 이어 13일 1순위 해당지역 청약을 받는다. 지하철 반포역(7호선)과 고속터미널역(9호선), 잠원역(3호선)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 입지다.
노량진뉴타운 내 첫 분양단지인 ‘라 클라체자이드파인’도 실수요자의 관심이 높다.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공급하는 이 단지는 총 1499가구 중 369가구가 일반분양이다. 성북구 장위동에서도 대규모 일반분양이 예정돼 있어 관심이 높다. 장위10구역 재개발지인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1931가구)에서 103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용산구 이촌동 ‘이촌 르엘’은 750가구 중 97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 고덕, 동탄, 김포 등 비규제지역 주목
인천·경기권은 비규제지역 분양이 많다. 비규제지역 아파트는 청약통장 가입 후 1년만 지나면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 조합원 없이 전체 물량 100%가 일반분양인 곳이 많아 청약을 통해 선호도 높은 평면과 층수를 기대해 볼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인천 남동구 구월동 옛 롯데백화점 부지에서 주상복합 ‘힐스테이트 구월아트파크’를 선보인다. 지하 6층~지상 최고 39층, 4개 동, 총 496가구(전용면적 84·101㎡)로 구성된다. 인천1호선 예술회관역과 연결되는 역세권 단지다. 35만㎡ 규모의 중앙공원과 승학산 등이 가깝다.
BS한양과 제일건설은 경기 평택시에 ‘고덕국제신도시 수자인풍경채’를 선보인다. 총 1126가구(1단지 670가구, 2단지 456가구) 규모다. 수도권 전철 1호선 서정리역을 이용할 수 있다. SRT를 이용할 수 있는 평택지제역도 가깝다. 고덕국제신도시 내부를 순환하는 BRT 정류장이 단지 바로 앞에 조성될 예정이다.
한토건설은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 이달 ‘동탄 그웬(GWEN) 160’을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4층, 10개 동, 160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102~118㎡인 대형 면적대만 선보인다. 단지 바로 앞에 현민초교와 병설유치원이 있다.
롯데건설은 경기 광주시 양벌동에서 ‘경기광주역롯데캐슬시그니처1단지’를 내놓는다. 지하 7층~지상 최고 32층, 7개 동, 총 1077가구(전용 59~260㎡)다. 광주역세권 복합개발,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 등의 호재가 있다.
경기 김포시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지구에서는 BS한양이 ‘풍무역세권수자인그라센트2차’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8층, 7개 동, 총 639가구 규모다. 김포골드라인 사우역이 인접해 있다. 단지 출입구 앞에 사우초·사우고교가 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