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억원 이상 아파트 낙찰가율 급락…"보유세 부담 증가 우려"

입력 2026-04-08 09:45
수정 2026-04-08 09:46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전달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5억원을 초과하는 고가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이 급락했다.

8일 ·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3월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43.5%로 전달(45.4%)보다 1.9% 포인트 하락했다. 낙찰가율도 전월(101.7%)보다 2.4%포인트 하락한 99.3%를 기록해 지난해 9월(99.5%) 이후 6개월 만에 100% 선을 밑돌았다.

감정가 구간별로 보면 25억원을 초과하는 고가 아파트의 낙찰가율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5억원 초과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지난 1월 125.6%에서 2월 111.1%로 14.5%포인트 하락한 데 이어 3월에는 92.2%로 전월 대비 18.9%포인트 떨어지며 낙폭이 확대했다.

보유세 부담 증가에 대한 우려가 고가 아파트 낙찰가율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 아파트 진행 건수는 161건으로 전월(97건) 대비 약 66% 증가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7.6명으로 전달(8.1명) 대비 0.5명이 감소했다.

경기 아파트 진행 건수는 749건으로 전월(555건)보다 약 35% 증가했다. 낙찰률은 38.6%로 전월(41.8%) 대비 3.2%포인트 하락했다. 남양주와 파주 등 경기 외곽지역에서 신건이 늘어나며 전체 낙찰률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낙찰가율은 87.8%로 전월(88.7%)보다 0.9%포인트 내렸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7.1명)보다 0.4명이 줄어든 6.8명으로 집계됐다.

인천 아파트 진행 건수는 272건으로 전달(221건) 대비 약 23% 증가했다. 낙찰률은 38.6%로 전월(39.4%)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전달(79.6%) 대비 0.7%포인트 상승한 80.3%를 기록해 4개월 만에 80%대를 회복했다. 연수구 등 일부 지역의 중저가 대단지 아파트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낙찰가율을 나타냈다. 평균 응찰자 수는 6.5명으로 전월(6.8명) 대비 0.3명이 줄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