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김병기 의원, 6차 경찰 출석…경찰 "13개 혐의 수사 중"

입력 2026-04-08 09:01
수정 2026-04-08 09:29
경찰이 8일 김병기 무소속 국회의원을 여섯 번째로 소환했다. 불구속 상태에서 같은 피의자를 6차례 소환한 것은 이례적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 김 의원을 뇌물수수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마포청사로 불러 조사 중이다. 이번 소환은 지난 2일 이후 6일 만이다.

이날 오전 8시56분께 청사에 도착한 김 의원은 "(경찰이) 너무 많이 부르는 것 같지만 하여튼 성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불체포특권 포기 의사를 묻는 말엔 "구속영장이 신청될 일이 있겠느냐"고 했다.

경찰 수사는 지난해 9월 시작됐으나 반년이 지나도록 소환 조사만 반복됐다. 일각에서 늑장 수사 비판이 일자 경찰은 조만간 일부 혐의에 대한 송치 여부를 우선 판단하기로 했다. 혐의가 인정될 경우 신병 확보 시도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김 의원의 13개 의혹 중 경찰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차남의 편입·취업 특혜 관련 뇌물수수 혐의다. 김 의원이 숭실대 관계자를 직접 만나 편입을 청탁하고 중견기업 취업과 빗썸 입사를 위해 나선 정황이 보인다는 것이다. 경찰은 김 의원이 해당 중견기업과 빗썸에 유리한 의정활동을 한 점에서 대가성 여부도 의심하고 있다.

이 외에도 배우자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 무마, 전 동작구의원들로부터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전직 보좌관들의 직장인 쿠팡에 인사 불이익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김 의원은 현재 해당 의혹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