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반도체TOP10 ETF’가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 최초로 순자산 10조원을 돌파했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업황 기대가 커지면서 투자 수요가 집중된 영향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TIGER 반도체TOP10의 순자산은 10조401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테마형 ETF 중 최대 규모이자 국내 전체 ETF 중 순자산 3위다. 이 ETF의 레버리지 상품인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 역시 테마 레버리지 ETF 중 최대 규모인 1조3183억원을 기록했다.
TIGER 반도체TOP10은 국내 반도체산업을 대표하는 1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ETF다. SK하이닉스(28.92%)와 삼성전자(26.41%)를 중심으로 한미반도체, 리노공업 등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53.56%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24.23%)을 크게 웃돈다. 시중 자금도 빠르게 유입됐다. 이 기간 해당 ETF에 순유입된 개인투자자 자금은 1조7983억원에 달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예상치)는 이란 전쟁 전후로 최근 156조원에서 175조원으로, 삼성전자는 183조원에서 227조원으로 상향됐다. 정의현 미래에셋운용 ETF운용본부장은 “AI 에이전트 열풍으로 추론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메모리 반도체가 AI 시대의 핵심 전략 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