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환(AX) 시대를 맞아 AX 연구원 등 대구경북의 AX 연구를 선도해온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초·중·고교 등 미래 AI 인재 육성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DGIST 융합인재교육원은 달성군 학생을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2028년까지 과학창의학교를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과학창의학교는 초등 6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과학기술 인재를 조기에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대표 프로그램이다. 초등 과정은 융합수학과 융합과학, 중등은 수학·물리·화학·생명과학, 고등은 AI·SW·뇌과학·로봇공학·뉴바이올로지 과정 등으로 구성돼 있다.
과학창의학교는 DGIST 교수와 영재교육 경험이 풍부한 최고의 현장 교사가 함께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운영한다. 지식 전달식 수업이 아니라 탐구와 실험, 프로젝트 중심 교육을 통해 창의성과 문제 해결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참여 인원은 996명에 달했다. ◇ 영재교육 넘어 AX 인재 양성 모델로융합인재교육원이 올해 새롭게 선보인 AI·SW 스쿨은 지난 18일 처음 개강했다. 세상에 없는 DGIST만의 AI·SW 교육과정 설계가 핵심이다.
교수의 전문 연구역량과 AI·SW 지도 경험이 있는 현장 교사의 협업을 통해 AI 교육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도록 설계됐다. 학생들의 이동 편의를 고려해 동대구 캠퍼스인 ‘DASH’에서 수업한다. 기존 영재교육이 수학·과학 중심, 학년 중심, 진학 중심 구조였다면 AI·SW 스쿨은 미래 산업 변화에 대응하는 실전형 인재 양성 모델이다.
DGIST는 AI·SW 스쿨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정 DGIST 부설 AX 영재원으로 전환을 추진 중이다. 올해 안에 실현되면 국내 최초 사례로 DGIST가 국가 미래 AI 인재 양성의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경북교육청과 인재 양성 생태계 구축융합인재교육원은 미래인재 양성 생태계를 넓히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경북도교육청과 연계한 과제연구지도 역량 강화 연수다. 경북의 현장 교사에게 첨단과학기술 기반 연구 참여 기회를 제공해 학생 과제연구 지도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 경북 도내 중등 수학·과학 전공 교사를 대상으로 총 45시간으로 운영했다. DGIST 교수 10명, 경북도교육청 소속 현직 교사 39명이 참여했다. DGIST는 뇌과학, 수학, 물리, 화학, 생명과학, 뉴바이올로지, 에너지,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 운영팀을 꾸려 교사의 연구지도 역량을 강화했다.
경북교육청과의 협력은 학생 대상 프로그램으로 확장되고 있다. 올해에는 ‘DGIST와 함께하는 노벨과학 학생 연구실’을 통해 과학 중점학교 12팀을 대상으로 학생 연구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구교육청과는 학교 현장의 과학·수학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DGIST와 함께하는 과학 캠프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올해는 ‘DGIST와 함께하는 고등학교 과학 탐구 동아리 프로그램’을 새로 추진한다. 대구 일반계 10개 학교를 대상으로 과학탐구 활동을 지원한다.
DGIST 융합인재교육원은 DGIST의 연구·교육 역량을 지역 학교 및 교육시스템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과학창의학교가 지역 학생 대상 단계별 심화 교육의 기반을 닦고, AI·SW 스쿨이 사회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새로운 AX 교육모델을 제시하며, 지역 교육청·학교와 함께하는 탐구프로그램으로 지역 교육계의 교육역량을 제고하고 있다.
지역에서 출발하되 세계와 연결된 영재교육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DGIST의 융합인재교육원은 대구·경북을 넘어 우리나라 미래 과학기술 인재 양성의 새로운 모델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