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광장 공연을 계기로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대폭 늘어난 가운데 실제 특수를 누린 곳이 공연이 열린 광화문, 전통 상권인 명동이 아니라 ‘K스타일(패션·뷰티 등)의 성지’로 떠오른 성수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BTS 공연일인 지난 21일 성동구를 방문한 외국인은 2만1570명으로 1년 전보다 52.6% 늘었다. 같은 기간 광화문이 있는 종로구의 외국인 방문자 수는 49.9%, 강남구는 30.0% 각각 증가했다. 명동이 속한 중구의 방문자 수는 15.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유통업계에서는 “K패션·뷰티 신진 브랜드와 편집숍, 팝업스토어가 밀집한 성수동이 외국인 사이에서 ‘서울의 현재’를 경험할 수 있는 핵심 상권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무신사에 따르면 ‘무신사 스탠다드’ 성수동 매장의 BTS 공연 당일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69% 늘어 명동 매장(43%)을 앞질렀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