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의 막이 올랐다. 금융권에서도 ‘야구 팬심’ 잡기 경쟁이 한창이다. 지난해 ‘직관’(직접 관람) 수요가 12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응원 열기가 이어지자 팀 성적에 따라 높은 금리를 적용받는 적금과 입장권 할인 카드 등 다양한 연계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우대금리 조건과 할인 한도에 유의하면서 혜택을 챙겨보자. ◇야구 관중 1200만 시대 겨냥29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프로야구 관중은 2023년 810만 명에서 2024년 1088만 명, 지난해 1231만 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야구가 대표적인 대중 여가로 자리 잡으면서 금융권도 관련 수요를 겨냥한 상품 출시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특히 은행권은 ‘응원팀 성적’을 금리 혜택과 연결한 적금 상품을 앞다퉈 선보였다.
대표적인 상품은 농협은행의 ‘NC 다이노스 위풍당당 적금’이다. 최고 연 7% 금리를 내세운 이 상품은 기본금리 연 2.3%에 NC 다이노스의 성적에 따라 최고 2.4%포인트, 오는 4월부터 9월까지 승부예측 이벤트 참여 시 최대 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더해준다. 출시 기념으로 가입 고객 2250명을 추첨해 유니폼과 프리미엄 좌석 예매권을 제공하는 행사도 마련했다.
신한은행은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적금’을 판매 중이다. 1년 만기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월 최대 5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기본금리는 연 2.5%다. 우대금리 최고 2.5%포인트를 더해 연 5%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가입 시 선택한 응원팀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면 1.5%포인트,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 1.0%포인트,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구조다. 자체 디지털 야구 플랫폼 ‘쏠야구’를 개편해 퀴즈, 승부예측, 팬투표 등 참여형 서비스도 강화했다. 선수 성적을 기반으로 이용자가 팀을 꾸리는 ‘SOL 판타지야구’에 참여하거나 신한은행 입출금통장으로 6개월 이상 급여·연금을 이체하면 각각 0.5%포인트의 추가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부산은행은 매년 롯데 자이언츠 성적과 연계한 ‘BNK 가을야구 예·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롯데의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구조로, 올해는 최고 연 3.2%대 금리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실제 혜택 꼼꼼히 따져야카드업계는 ‘직관비’ 절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구단과 제휴한 전용 카드나 이벤트를 통해 입장권, 굿즈, 식음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KB국민카드는 ‘두산베어스 KB카드’를 통해 입장권과 구단 굿즈를 최대 50% 할인해준다. 홈구장 내 식음료도 20% 할인받을 수 있다. 전용 카드가 아니더라도 KB국민카드 신용·체크카드로 두산 베어스 홈경기 레드석·외야석 입장권을 현장이나 온라인에서 결제하면 1인 1매에 한해 2026원 할인 혜택을 받는다.
삼성카드는 ‘삼성 라이온즈 카드’와 ‘한화이글스 삼성카드’를 잇달아 선보였다. 두 카드 모두 전월 실적에 따라 홈경기 입장권과 구단 관련 상품을 최대 50% 할인해준다. 한화이글스 삼성카드는 대전 지역 대표 브랜드인 성심당에서 1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광주은행의 ‘기아 챔피언스 체크카드’는 전월 실적 조건 없이 입장권을 최대 3500원 할인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경기장 내 굿즈숍, 편의점, 식음료 매장 이용액의 10%를 환급해주며, 영화·커피·철도 할인까지 포함해 월 3만원 한도 내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야구 연계 금융상품을 고를 때 실제 금리 적용 조건을 따져봐야 한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