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불꽃쇼, 레이저 아트와 만났다

입력 2026-03-29 17:03
수정 2026-03-30 00:31

불꽃과 드론 그리고 레이저 아트와 아이스 포그….

에버랜드 불꽃쇼와 서커스가 완전히 새로 태어났다. 평창올림픽 개막식을 진두지휘한 양정웅 감독, ‘태양의 서커스’와 인연이 깊은 캐나다 서커스 제작사 엘로와즈 등이 연출을 맡아 기존 프로그램의 형식과 구성을 전면적으로 재설계했다. 이들 공연은 4월 1일 정식 개장을 앞두고 지난 27일 ‘소프트오픈’(사전 개막)으로 관객을 처음으로 만났다.

불꽃쇼 연출은 양정웅 감독이 맡았다.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문화공연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등 대규모 국가 행사를 도맡아온 연출가다. 이엄지(미술), 케이헤르쯔(음악), 윤제호(레이저 아트) 등 유명 예술감독이 대거 참여했다.

불꽃쇼에는 드론도 등장한다. ‘밤밤맨’ 캐릭터 오브제를 태운 대형 드론들이 군집 비행 퍼포먼스를 펼친다. ‘오브제 드론’ 퍼포먼스는 우리나라에서 최초이자 해외에서도 전례를 찾기 힘든 특이한 퍼포먼스다. 캐릭터 스타일도 새롭다. 에버랜드의 기존 캐릭터 레니, 라라 등을 공상과학(SF) 상상력에 기반한 ‘스팀펑크’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드론쇼는 레이저 아트와도 결합됐다. 양 감독은 “드론에 올라간 다섯 캐릭터가 레이저 아트와 함께 짧지만 강렬한 군집 비행을 펼친다”며 “아이들과 관객들이 특히 좋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대형 실내 공연장인 그랜드스테이지에서는 4월 1일 새 서커스 공연 ‘윙즈 오브 메모리’가 막을 올린다. 이번 공연은 캐나다 서커스 제작사 엘로와즈와 약 1년6개월에 걸친 협업으로 제작됐다. 엘로와즈는 서커스 제작사 ‘태양의 서커스’ 출신 연출진이 다수 포진한 곳이다. 50개국 700여 개 도시에서 7000회 이상 공연을 펼쳐 왔다.

공연은 스토리를 강조했다. 주인공 소녀 이엘이 숲속에서 아름다운 정령을 만나 비밀의 세계로 들어가는 내용이다. 묘기 중심이던 기존 서커스와의 가장 큰 차별점이다. 정세원 삼성물산 리조트사업부 그룹장은 “태양의 서커스가 내한하지 않더라도 한국 사람들이 ‘제대로 된 서커스’를 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용인=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