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가격 폭등…日 경제에 최대 15조엔 악영향

입력 2026-03-28 20:08
수정 2026-03-28 20:14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일본 경제에 최대 15조엔의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추산이 나왔다. 원유 가격이 10% 오르면 소비자물가는 0.3%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수입 자원 가격 상승이 일본 경제에 9조~15조엔의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추산을 전날 발표했다. 자원 가격이 전년 대비 50% 상승하면 일본 경제의 비용은 9조엔, 국내총생산(GDP) 대비 1.4% 정도 증가한다는 계산이다. 자원 가격이 80% 오르면 비용은 15조엔, GDP 대비 2.3%가량 늘어난다는 추산이다.

내각부는 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추산했다. 국제 원유 가격이 10% 상승하면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최대 0.3%포인트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에 대해서는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으나, 중동 정세 영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일본에선 당장 4월부터 가정용 전기요금이 평균 사용량 기준으로 전달 대비 400엔 안팎 오른다. 일본 정부가 겨울철 난방 수요에 대응해 올해 1∼3월 지급한 보조금이 사라진 데 따른 것이다. 6월 이후에는 호르무즈해협 봉쇄에 따른 연료 가격 급등도 전기요금에 반영된다.

니혼게이자이는 “현재 연료 시장 가격은 2월 말과 비교해 원유가 약 2배, 액화천연가스(LNG)가 약 1.8배, 석탄이 약 1.2배”라며 냉방 수요가 늘어나는 여름에는 가계 부담이 대폭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