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를 '트럼프 해협'으로 불러…트럼프 농담에 '화들짝'

입력 2026-03-28 07:47
수정 2026-03-28 07:5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협상 진행 중임을 확인하며 "뭔가 해낼 수 있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정상회의' 연설에서 "이란은 협상 중이며 합의에 도달하기를 갈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처음에는 협상 사실을 부인했으나 이후 유조선 10척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은 이틀 뒤 협상 사실을 시인했으며, 자신들의 잘못된 발언을 만회하려 유조선 8척을 보내주겠다고 했다가 2척을 추가해 총 10척이 됐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해야 한다"고 이란을 압박했다. 이날 연설 중 호르무즈 해협을 '트럼프 해협'으로 언급했다가 즉시 정정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를 두고 "해협 명칭을 자신의 이름을 딴 것으로 바꾸는 것과 관련해 농담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해군, 공군, 방공망, 통신망이 모두 파괴됐다고 밝혔다. 또 최고 지도자를 비롯한 지도부 인사들을 모두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개전 첫날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뒤를 이은 차남 모즈타바에 대해서는 "누구도 그에게서 소식을 듣지 못했기 때문에 죽었거나 상태가 매우 안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