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2주기…'기술경영' 유산 재조명

입력 2026-03-27 18:33
수정 2026-03-27 18:34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2주기 추모식이 27일 서울 마포 본사에서 진행됐다.

효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 본사 강당에서 약 40분간 열린 추모식에는 장남인 조현준 회장과 삼남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을 비롯한 유가족과 임직원, 내빈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묵념을 시작으로 약력 소개, 추모사 낭독, 생전 영상 상영,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조 명예회장은 1935년 경남 함안에서 태어나 일본 와세다대와 미국 일리노이공과대 대학원에서 수학한 뒤 1966년 귀국해 경영에 참여했다.

이후 동양나이론, 효성물산, 효성중공업 등을 이끌며 사업 기반을 확장했고, 1982년 회장 취임 후 글로벌 시장 개척과 경영 혁신을 통해 회사를 성장시켰다.





특히 기술 중심 경영을 강조하며 1971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했다.

그 결과 효성은 1992년 스판덱스 자체 개발에 성공했으며, 해당 사업은 2010년 이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 밖에도 탄소섬유(2011년), 폴리케톤(2013년) 등 신소재 개발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조 명예회장은 중국과 베트남 진출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2007~2011년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을 맡는 등 재계에서도 주요 역할을 수행했다.

추모식 이후 유가족과 경영진은 경기 선영으로 이동해 별도의 추모 행사를 이어갔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