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차익만 수천억…대주주 '수상한 거래'

입력 2026-03-27 17:39
수정 2026-03-28 00:36
배터리업체 금양이 상장폐지 위기로 치달을 때 류광지 회장 등을 포함한 회사 대주주들이 은밀히 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금융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발포제 회사인 금양은 2020년 10월 당시 기존 사업과 별다른 연관이 없던 배터리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그해 5월 금양은 IT업체 아이러브스쿨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제기된 소송에서 패소해 약 400억원을 물어줘야 했다. 배터리 사업을 시작한 후 금양은 배터리 기술을 적극 홍보했다. 자금 확보를 위해 전환사채(CB)도 대량 발행했다.

금양 주가는 2차전지 주식 테마가 부상하던 2022년부터 급등했다. 2022년 주당 4000원대에 거래되던 주가는 2023년 7월 19만원까지 돌파했다. 류 회장의 개인회사인 KJ인터내셔널·KY에코와 류 회장 특수관계인은 2023년 10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CB를 주식으로 전환해 팔았다. CB 행사가격 1만원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류 회장의 개인회사가 챙긴 차익만 2700억원대로 추정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장폐지가 현실화하면 주주 소송이 잇따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