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재개발 정비사업 속도가 더딘 동북권, 서남권 등 외곽 지역에 ‘사업성 보정계수’(허용용적률 인센티브)를 적용하기로 했다. 광진구 자양동 일대 노후 저층 주거지는 1900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최근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소위원회를 열고 모아타운(소규모 주택 재개발) 대상지 60곳의 ‘사업성 보정계수 반영 관리계획 수정안’, 가로주택 정비사업 8곳의 ‘사업시행계획 조건부 변경안’을 가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통상 분양가는 토지 가격에 비례해 형성된다. 토지 가격이 높은 지역은 사업성이 좋고 낮은 지역은 떨어진다. 서울시는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고자 허용용적률에서 최대 40%포인트를 높여주는 사업성 보정계수 제도를 2024년 도입했다. 대상지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임대주택 공급 비율과 용적률을 완화한다. 땅값이 낮을수록 계수(최대 2.0)를 더 높여 공공기여 부담을 줄이고 용적률을 올려준다. 이번에 보정계수가 적용된 모아타운 대상지는 동북권 26곳, 서남권 23곳, 서북권 6곳이다.
모아타운 심의를 통과한 가로주택 정비사업 8곳에도 보정계수를 적용하기로 했다. 임대주택 10% 이상 확보, 세입자 주거안정대책 수립, 분양주택과 차별 없는 소셜믹스 등을 충족해야만 보정계수를 적용받을 수 있다.
소위원회에서는 광진구 자양초 일대(자양1동 799) 모아타운 관리계획안도 통과했다. 노후 저층 주거지를 개발해 총 1900가구(임대주택 329가구 포함)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곳은 노후·불량 건축물 비율이 73%에 달해 개발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지하철 2호선 구의역이 도보 10분 거리에 있다.
자양초 정문 앞 아차산로 44길을 기존 5m에서 8m로 넓히기로 했다. 장독골 공원을 997.4㎡에서 1502㎡로 확대한다. 이번 심의 통과로 용도지역을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해 사업성을 높인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