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순위 청약에 5만5000명이 몰린 서울 서초구 ‘래미안 트리니원’(반포주공1단지 3주구)이 상가 분양에 나선다. 상가 분양시장 침체 속에 강남 반포 상권에 속해 관심을 끌지 주목된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래미안 트리니원 단지 내 상가인 ‘나인 반포’는 다음달 분양 일정을 시작한다. 단지 내 지하 1층~지상 5층 387실 중 160실 정도가 일반분양될 전망이다. 이 상가는 서울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과 직접 연결된다. 단지 내 아파트 2091가구와 향후 입주할 ‘디에이치 클래스트’(반포주공 1·2·4주구 재건축) 5000가구 등 배후 수요가 많다. 분양가는 지상 1층 기준 3.3㎡당 최대 2억원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단지 주변이 학교 등으로 막혀 상권이 분리된 게 장점이다. 지상 1층에만 100실 넘게 공급되는 데다 향후 디에이치 클래스트 상가 등과 경쟁해야 하는 건 부담으로 꼽힌다.
앞서 반포에서 분양한 단지 내 상가가 흥행에 실패했다는 점도 변수다.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우성·경남 재건축)는 상가 분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상가를 1740억원에 통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메이플 자이’(신반포4지구 재건축) 역시 미분양 걱정에 상가 입찰 기준가를 10% 낮춰 통매각했다.
상가 시장 자체가 위축된 점도 걸림돌이다.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은 상가 477실을 함께 지었지만, 1층마저 입점률이 50% 정도에 그친다. 최근 재건축을 시작한 단지는 아예 상가를 조성하지 않고 기존 상가 조합원에게 아파트를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층이 접근성이 좋지만 분양가가 센 편”이라며 “대형 학원이나 프랜차이즈 등이 입점할 수 있는 업종”이라고 설명했다.
유오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