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가져온 온갖 선물을 받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 모습이 공개됐다.
벨라루스 정상의 방북은 이번이 최초다. 김정은은 26일 평양에서 루카셴코와 선물 교환 행사를 가졌다. 루카셴코는 벨라루스 특산품인 슬루츠크 허리띠와 초콜릿, 보드카, VSK 돌격소총 등을 선물했다.
김정은은 특히 소총에 관심을 보였다. 소총을 들어 조준하는 시늉을 하더니 노리쇠를 후퇴시켜 약실을 확인하고 방아쇠도 당겨보는 등 꼼꼼하게 살펴봤고, 미소 띤 얼굴로 소총을 다시 제자리에 내려놓으며 고맙다고 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루카셴코가 자국어로 무언가 말하자 뒤에 서 있던 통역사는 김정은에게 "무기를 잘 다루신다고 한다. 혹시 적들이 침공해 오면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흡족한 듯이 크게 웃었다.
벨라루스 벨타 통신에 따르면 루카셴코는 자국의 무기 생산을 자랑하기도 했다. 그는 "군인에게는 언제나 소형 화기가 필요하다. 벨라루스 국내에 소형 화기와 탄약의 생산이 조직화해 있다"고 말했다.
루카셴코는 김정은의 딸 김주애에게 따로 선물하기도 했다. 타원형 장신구 상자를 들어 보이며 "이건 따님에게 전달해 드렸으면 좋겠다, 브로치다"라고 설명, 김정은은 고맙다고 화답했다. 루카셴코는 이어 "이건 당신의 부인에게 드리는 것인데, 금으로 만든 벨라루스의 상징 꽃"이라며 리설주 여사도 챙겼다.
김정은은 화려한 칼집에 담긴 기병도, 루카셴코의 방북을 기념하는 특별 금화 등을 건넸다. 루카셴코의 얼굴이 그려진 화려한 꽃병도 선물했다.
한편, 김정은과 루카셴코는 이날 정상회담을 한 뒤 우호 협력 조약에 서명했다. 고위급 교류를 비롯해 외교, 농업, 교육, 보건 등 각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