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7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버스 탑승 시위를 벌여 출근길 교통이 한때 마비됐다.
전장연 소속 활동가 20여 명은 이날 오전 8시 10분부터 광화문역 사거리 세종대로 서대문 방향 버스정류장에서 휠체어를 탄 채 시내버스 탑승을 시도했다.
경찰은 기동대를 투입해 일반교통방해죄에 해당한다는 경고 방송을 한 뒤 활동가들을 물리적으로 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활동가가 격렬히 저항하며 경찰과 몸싸움이 빚어졌다.
서대문 방향 4차선 도로 전체가 한때 통제되면서 극심한 교통 체증이 이어졌고 보행자들도 큰 불편을 겪었다. 일부 버스는 후진하거나 일반 차선으로 우회했다.
일부 활동가는 오전 8시 35분부터 서울역사박물관 앞 도로에서 광화문 방향 버스전용 차로를 점거했으며, 경찰은 버스를 일반 차선으로 우회 통행시킨 상태다.
이형숙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차별 버스(일반 시내버스)는 장애인이 전혀 이용할 수 없는 버스다. 저상버스가 도입될 수 있도록 직접 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장연은 이번 시위가 '국회 1호 법안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법' 제정을 촉구하는 게릴라성 행동이라는 입장이다.
경찰의 해산 조치에 활동가들은 오전 8시 40분께 교보문고 앞 인도로 이동해 결의대회를 이어갔다. 경찰은 이 집회 역시 불법 미신고 집회로 보고 해산에 나설 방침이다.
전장연은 오전 10시 청와대 앞에서 '장애인 차별 철폐 선거연대' 출범식을 열고 정책 요구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