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이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미국 측 수석대표인 앨리슨 후커 국무부 정무차관을 만나 호르무즈 해협 긴장 완화를 촉구했다.
외교부는 조 장관이 26일(현지시간) 후커 차관을 접견해 호르무즈 해협 상황에 우려를 표하고, 한국 선박을 포함한 모든 선박의 항행 안전 보장과 글로벌 에너지·물류 공급망 정상화를 위한 긴장 완화 조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후커 차관은 이에 공감하며 한국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관련 공동성명' 동참 등을 통해 안전하고 자유로운 통항 확보를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측은 최근 대미투자특별법 국회 통과 등 투자 합의 이행의 진전을 함께 평가했다.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조인트 팩트시트) 안보 분야 이행을 위한 후속 실무 협의도 조속히 개시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아울러 여러 불확실성 속에서도 굳건한 한미동맹과 연합방위 태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5월 방중을 앞두고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지역 정세와 관련해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27일 프랑스를 방문할 예정으로, 외교부는 한미·한미일 외교장관회담 일정도 조율 중이다.
조 장관은 이날 캐나다, 인도, 프랑스, 유럽연합(EU), 독일과도 연쇄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양자 협력 방안과 중동 등 지역 정세를 논의했다. 특히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외교장관에게는 도산 안창호함이 캐나다를 향해 출항했다고 소개하며 잠수함 수주에 대한 강한 의지를 직접 전달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