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정부의 요청에 따라 이란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 중단 조치를 10일 연장해 4월 6일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협상이 진행 중이며 일부 가짜뉴스의 주장과 달리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상황에서 확전을 피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당초 미국의 이란 전력 및 에너지 인프라 공격 중단 조치는 5일간으로 설정돼 27일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이번 연장으로 중단 기간은 4월 6일까지 늘어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처음으로 공격 중단을 발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이 요청했다”고 밝히며, 당초 일주일 연장을 요구받았으나 “그들이 선박을 제공했기 때문에” 10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란이 이번 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10척의 유조선 통과를 허용한 것을 ‘선물’로 표현한 기존 발언을 언급한 것이다.
이번 전쟁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됐으며,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는 계기가 됐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S&P500 지수는 1.74% 하락해 2026년 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브렌트유는 5.6% 이상 상승해 배럴당 108.01달러에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도 “이란과 관련해 매우 중요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지만, 이란 정부는 미국과의 직접 협상 사실을 부인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