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살 타이밍?"…주가 주춤한데 깜짝 전망 나온 방산주

입력 2026-03-26 17:42
수정 2026-03-27 02:17
최근 중동발(發) 리스크가 커지며 주가가 조정받은 K방위산업주를 다시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K방산 기업의 수출 규모가 유럽의 재무장 기조와 중동 시장 확대에 힘입어 역대급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증권가에선 올해 방산 수출이 56조6000억원(약 377억달러)에 달할 것이란 분석까지 나왔다. ◇ “최근 주춤한 방산주 주목해야”올해 K방산 주가는 반도체 업종과 함께 코스피지수 상승세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특히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K방산 주가가 크게 반등했다. 다만 최근엔 중동 리스크가 장기화하면서 주가가 조정받는 분위기다. 26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전일 대비 2.21% 하락한 136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연초 대비 45%가량 상승한 수치다. 다만 이란 전쟁 초기인 지난 11일 52주 신고가(148만8000원)를 달성한 것과 비교하면 주가가 상당폭 하락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방산 빅4’로 묶이는 현대로템 주가는 18만9200원으로 연초보다 오히려 2.17% 떨어졌다. 이 회사 주가는 이달 초만 해도 24만9000원을 찍었다. KAI와 LIG넥스원 주가는 각각 18만8000원, 73만5000원으로 연초 대비 각각 60.1%, 67.43% 크게 뛰었다. 두 종목 역시 이달 중순부터 일부 조정을 받았다.

시장에선 방산주가 향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본다. 방산업계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수출 성과를 낼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DB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올해 방산 수출 규모가 56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기존 방산 수출 실적을 압도하는 수치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 규모는 154억달러로 집계됐다.

전문가들도 방산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재호 DB증권 연구원은 “중동발 리스크 확대로 방산업체는 최근 조정 구간에 놓여 있지만 변한 것은 밸류에이션(가치 평가)뿐”이라며 “종전 여부와 무관하게 K방산 실적과 수주는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다음달 실적 시즌을 앞두고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방산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 K방산, 유럽·중동 전방위서 수주 확대K방산이 주목하는 유럽 시장은 북·동유럽 국가다. 이미 폴란드는 현대로템 K-2 전차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 KAI FA-50 경공격기 등을 도입하며 해외 방산 수출의 40%가량을 차지하는 최대 수출 국가로 자리 잡았다. 현대로템은 K-2 전차를 루마니아 등에 추가 수출하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레드백 장갑차(루마니아), K-9(스페인), 천무(노르웨이) 등을 앞세워 유럽 시장을 공략 중이다.

중동에선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최대 격전지다. LIG넥스원은 2022년 UAE를 시작으로 2024년 사우디, 2025년 이라크와 연이어 천궁-Ⅱ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국가는 K-2 전차, K-9 자주포, 레드백 등에도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AI는 올해 이집트와 말레이시아 등에 FA-50 등을 추가적으로 수출하는 방안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는 물론 캐나다와 페루 등도 국내 방산 물자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배성수/이선아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