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국내 최초 수출자유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대한민국 산업화와 수출경제를 이끌어 온 ‘마산자유무역지역’이 미래형 산업단지로 전환된다.
경상남도는 지난 25일 창원시 마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에서 ‘마산자유무역지역 스마트그린산단 사업단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체계를 구축했다. 총 95만7093㎡의 마산자유무역지역은 2024년 국가산단 지위를 확보한 데 이어 지난해 5월 노후거점산단 경쟁력강화사업 후보지로 지정되면서 올해부터 스마트그린산단 촉진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 내 전담조직으로 구성된 ‘경남마산 스마트그린산단 사업단’은 사업단장 1명을 중심으로 2개 팀, 총 6명의 직원들로 구성했다. 경상남도와 창원시가 인력을 파견해 공동으로 사업을 관리한다. 사업단의 주요 역할은 스마트그린산단 관련 사업 기획과 예산 관리, 사업 추진 및 성과 관리 등이다. 스마트그린산단 촉진사업 공고는 다음달로 예정돼 있다.
경남 마산스마트그린산단 사업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총사업비 608억원을 투입해 추진한다. 디지털 통합관제센터 구축과 제조AX(AI 전환) 산학혁신파크 조성, 스마트 물류플랫폼 구축, 스마트 에너지플랫폼 구축,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 등 디지털·에너지·물류·안전 분야를 연계해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디지털 통합관제센터 구축에는 90억원을 투입한다. 노후 산단에서 센서·CCTV 등으로 수집한 정보를 하나로 모아 관리하는 통합 안전관제시스템이다. 침수 위험 감지와 화재·안전사고 감지, 스마트 교통관제(물류·대형차를 포함한 교통량 분석, 신호체계 자동 조정) 등이 가능해진다.
제조AX 산학혁신파크 조성은 66억원을 들여 제조현장에 AI·데이터 기술을 적용해 기업생산성을 높이는 사업이다. 지역 혁신기관(대학, 연구소, 기술기업 등)의 협업 공간을 조성하고 데이터 관련 자격증 취득 및 교육훈련을 통해 전문가를 육성한다.
스마트물류플랫폼 구축사업(55억원)은 공동 물류센터 내 자동화 설비와 재고·출하 데이터 연계를 통해 재고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고 출하를 한 번에 묶어 물류 효율을 높이는 게 핵심이다.
77억원의 사업비가 배정된 스마트 에너지플랫폼 구축 사업은 개별 공장부터 산업단지 전체까지 에너지 사용을 단계적으로 관리·통합해 저탄소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을 통해 주요 생산설비, 공정라인, 공조·압축공기 설비 등의 전기·가스 사용량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낭비 요인을 관리·절감한다.
에너지자급자족 인프라 구축 사업은 2029년까지 320억원을 투입해 산업단지 내 공장지붕, 주차장, 유휴부지에 태양광·연료전지 설비 등을 설치하고, 생산한 전력을 입주기업에 공급해 에너지 비용 절감을 꾀하는 사업이다.
신종우 경상남도 도시주택국장은 “마산자유무역지역은 과거 대한민국 수출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으나, 인프라 노후화와 산업환경 변화로 경쟁력이 급격히 저하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사업이 마산자유무역지역이 디지털·친환경 산단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