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주식 200억 어치 매수한다..."책임경영 실천"

입력 2026-03-26 16:40
수정 2026-03-26 17:34


호텔신라는 이부진 대표이사가 200억원 규모의 호텔신라 주식을 장내 매수한다고 26일 공시했다. 이 대표는 내달 27일부터 총 30일에 걸쳐 회사 주식을 매입한다. 이 대표가 호텔신라 주식을 매입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의 운영총괄직을 수행하고 있는 한인규 호텔신라 사장도 지난 23일 2억원 규모의 주식을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호텔신라 경영진이 자사 주식을 매입해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나서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호텔신라는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실적 개선과 수익성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지난 19일 호텔신라 주주총회에서 이부진 대표는 경영 실적 및 향후 전략을 발표했다. 면세사업(TR)부문은 사업체질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고, 호텔부문은 브랜드 경쟁력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매출은 3조8796억원으로 전년대비 3% 늘었고,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해 135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당기순손실은 1728억원으로 전년(615억원)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지난해 인천공항 면세점 계약을 중도 해지하면서 발생한 위약금 및 철수 비용이 반영되면서다. 인천공항 면세점의 임차료는 그대로인 반면 수익성은 악화되자 내린 결정이다.

업계에서는 인천공항 면세점 철수로 TR 부문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올해부터는 순이익도 흑자 전환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회사는 면세 부문은 효율화에 집중하고 호텔·레저 부문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호텔·레저 부문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외국인 매출 비중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회사는 해외 신규 호텔 확장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경영진의 주식 매입은 주가 부양 및 주주 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책임 경영을 실천하고, 주주 신뢰를 강화하며, 기업 가치를 높이는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